상상스퀘어에 오기 전에 어떤 일을 하셨나요?
입시 영어 학원계에 있었습니다.
대학생 1학년 때부터 교육 봉사를 하면서 누군가가 나를 필요로 하고, 나로 인해 긍정적인 방향으로 삶이 달라질 수 있다는 보람을 느꼈어요. 전공이 영어영문학이었기 때문에 마침 교직이수를 하면서 영어 선생님이 될 꿈을 꿨어요. 사실 대학 졸업 직후엔 임용고시에 도전해 공립 학교 교사가 되기를 꿈꿨지만 잘 안 됐고, 전공과 경력을 가장 잘 살릴 수 있었기에 입시 사교육 부문에서 영어 강사로 일했습니다.
현재 상상스퀘어에서 어떤 일을 맡고 계신가요?
클래스팀 커뮤니티 운영 매니저로 일하고 있습니다. 사실 아직까지도 남들에게 직무에 대한 질문을 받으면 어떻게 대답해야 할지 고민하게 돼요. '커뮤니티 운영 매니저'라고 하면 '오? 뭘 하는 직무인데요?'하는 꼬리 질문이 꼭 따라오거든요. 가끔 귀찮을 땐 그냥 '영어 강사'라고 퉁칠 때도 솔직히 있는데요...ㅎㅎ 하지만 이 글은 아마 제 직무에 대해 궁금해하시는 분들이 읽으실 테니 구체적으로 적어보겠습니다.
상상스퀘어 산하의 '스터디언 클래스'에서는 강의, 교재 등 교육 콘텐츠를 판매하면서, 더불어 고객분들이 학습을 지속하고 성공하실 수 있도록 '커뮤니티'를 운영해요. 저는 그 커뮤니티 안에서 고객 분들의 학습을 촉진하기 위한 프로그램이나 콘텐츠 등을 기획 운영 하고 있습니다.
꾸준히 학습해 교육적 효과를 보신 분들이 저희의 제품을 재구매하거나 홍보해주실 거란 믿음으로요. 핵심 업무는 그렇지만, 직무 영역이 생각보다 넓어요. 신규 런칭하는 강의 제작이나 검수, 홈페이지나 강의 상세페이지 디자인, 유튜브나 인스타그램 등 SNS 채널에 홍보 콘텐츠를 업로드하는 일 등이요. 물론 팀내에 편집자님, 디자이너님이 따로 계시지만, 팀내는 물론이고 팀간 회의로 결정하는 사안들이 있어서 입체적인 경험을 가질 수 있다는 게 직무의 장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상상스퀘어에서 일하니까 어때요?
우수한 조직 문화나 재택근무 등 차별적인 복지에 매력을 느껴 지원해주시는 분들이 많이 계실 거라고 생각해요. 하지만 다른 분들의 직원 스토리에도 많이 언급되어있다시피, 절대 업무적으로 호락호락하진 않습니다.
일례로 저는 정직원이 되기 전 수습 기간 동안 아침 9시에 일을 시작해 저녁 9시에 마치는 경우가 자주 있었어요. 저도 제가 그럴 줄은 몰랐어요. 출퇴근에 시간을 들이지 않아도 되고, 분명 딴짓을 안 하고 일에만 집중했다고 자부했는데 오롯이 업무만으로 근무 시간을 채우기가 결코 쉽지 않더라고요. 적절한 업무 루틴이 몸에 체득되기까지 2달 정도는 적응 기간이 필요했습니다.
그리고 단순히 시키는 일을 열심히 하면 되는 게 아니라, 내가 현 직무에서 회사에 어떤 기여를 할 수 있는지를 스스로 찾아나가야 합니다. 저도 커뮤니티 운영 매니저로서의 업무는 이 회사에서 처음이다 보니 입사 초반엔 이 점이 어려웠고, 아직도 계속 고민해야 할 지점이긴 해요. 그런데 사실 저는 입시 영어 강사라는 제한된 경험에 3~4년 정도 갇혀 지냈기 때문에, 직무확장과 다양한 경험에 목이 말라 있는 상태였어요. 확실한 점은 입사 전 3~4년의 시간 동안 제가 해봤던 일보다 더 다채로운 경험을 입사 후 단 두 달 만에 해봤습니다. 당연히 업무적 스트레스나 긴장도가 배로 높지만, 그 이상으로 성장하고 있다고 느끼기에 즐겁습니다.
이런 특징들로 인해 회사에 계신 분들은 확실히 일에 대한 책임감, 통제력, 그리고 성장에 대한 갈증이 있으신 분들이에요. 입사 전에 면접 준비를 하며 직원 스토리를 여러 번 읽어봤지만, 입사 후 직접 겪어보고 나서야 그 의미를 깨달을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상상스퀘어의 고유한 조직문화를 자랑한다면?
수습 기간 동안 '아니, 이렇게까지 날 믿어준다고?'의 연속이었습니다.
재택근무라는 조건을 알고는 있었지만, 코로나 때 이전 회사에서 재택근무 경험이 있기에 크게 다르지 않겠지 했어요. 그런데 너무 달랐습니다. 필수 근무 시간을 충족했는지 여부를 체크하기 위한 통제나 감시가 있을 줄 알았는데 전혀 아니었어요.
담당하는 업무에 있어서도, 물론 필수적인 업무가 있지만 그 외에 제가 직접 찾아서 해야 하는 업무 비중이 반 반 정도입니다. 단순히 '~해주세요'가 아니라, 어떤 업무를 하고 싶고 잘 할 수 있는지 본인이 스스로 판단해야 하는 부분이 있어요. 그러다 보니 회사가 직원들을 신뢰해 주는 만큼, 직원들도 책임을 다 하는 긍정적인 조직 문화가 관통할 수 있는 듯해요.
상상스퀘어 영어 커뮤니티 매니저로 일하고 싶다면 어떻게 어필하면 좋을까요?
사실 서류 접수부터 채용 확정까지의 전 과정이 절대 순탄치 않아요. 서류지원부터 최종합격까지의 과정이 한 달 반 정도가 걸렸는데, 시간이 오래 걸릴 뿐 아니라 한 단계 한 단계 신경 쓸 사항이 많습니다. 저는 인사 담당자가 아니라서 사실 구체적인 선발 기준에 대해선 전혀 모르지만, 저와 제 동기의 경우로 미루어 볼 때 정말 뽑히고 싶다면 '이 정도면 되겠지'보다는 더 큰 각오가 필요하지 않을까 합니다.
제가 지원한 커뮤니티 운영 매니저 업무는 당시 단 한 명을 선발했기 때문에 처음부터 끝까지 독보적이어야 했습니다. 예를 들어 서류접수 당시에 자기소개서 항목이 10개가 넘고, 글자수 상한이 매 항목마다 1만자였는데요, 저는 열흘을 들여서 각 항목당 2천자, 총 2~3만 자 정도 분량으로 작성했습니다. 주변에서 다들 누가 그걸 다 읽냐고, ChatGPT로 500자 이내로 쓰라고 말렸는데,사실 AI가 아무리 발전해도 누구나 '딸깍' 해서 쓸 수 있는 그런 지원서가 단 한 명을 뽑는 직무에서 경쟁력 있어 보이진 않을 거라고 판단했어요.
그리고 서류 합격을 통보 받기도 전에 면접 준비에 바로 들어갔습니다. 떨어지면 소용 없겠지만, 어차피 서류에 합격하더라도 면접에서 독보적인 1명이 되지 못하면 떨어지긴 매한가지니까요. 바로 그 점이 신의 한수였던 것 같아요. 저는 당시 재직중이라서 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했는데, 매 면접당 제출해야 하는 과제의 분량과 난이도가 상당했습니다. 매번 '최선을 다했으니 붙었을 거야'라고 믿고 면접 준비를 미리 해두지 않았더라면, 면접 준비하랴 과제 준비하랴 신경이 분산돼서 둘 중 무엇 하나도 집중하지 못했을 거라고 생각해요.
최종 합격하고 다른 직무에 합격하신 동기분들과 서로 최종 과제를 보여줬는데, 사실 제가 다른 직무 분야에 대해선 잘 몰라서 퀄리티 평가는 불가능했어요. 다만 '와, 나도 진짜 열심히 생각했다고 생각했는데 이 분들도 장난 아니셨네!'라는 감탄이 나올 정도로 열심히 임하셨단 사실만큼은 알겠더라고요. 채용 후에 많은 자율성을 제공하는 회사인 만큼 채용까지의 과정이 결코 쉽지 않을 텐데, '정말 나 상상스퀘어에 합격하기 위해 이렇게까지 하는 지원자예요'를 설득할 수 있다면 큰 어필이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